▲ 충청대는 지난달 30일 야간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월강 축제를 갖고 다양한 장기자랑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충청대학교 월강축제에서 20대 학생과 50~60대 학생이 나이를 잊은 멋진 공연을 선사해 감동을 주었다.

이날 저녁 7시 이 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축제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충청대학교 산업체 위탁과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생 3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20세의 사회초년생부터 손자를 둔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재학생들의 톡톡 튀는 장기자랑과 교수 또는 동기생들과 함께하는 게임, 퀴즈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날 야간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노인복지과 조창래 여사(57)를 비롯해 40~50대 학생 15명은 20대 학생의 기타반주에 맞춰 ‘너 늙어봤냐? 난 젊어 봤단다’를 불렀다.

‘삼십년을 일하다가 직장에서 튕겨 나와 거리로 내몰렸다. (중략)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 출발이다….’ 이 노래는 가슴이 찡해지는 노랫말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튜브에서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장기자랑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나이가 어리면 ‘막둥이’, 나이가 많으면 ‘맏언니’였다. 주경야독의 힘든 과정이다 보니 장기자랑 참가팀은 많지 않았지만, 열정과 실력은 최고였다.

이날 장기자랑은 경연형식이긴 했지만, 등위를 정하지 않고 참가자 모두에게 열정에 대한 상을 주었다.

남기헌 입학관리처장은 “야간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성공한 선배들이 많다”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청대학교는 야간 과정인 산업체 위탁과 4년제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매년 300여 명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