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원지역 농민·여성단체 등 민간사회단체 회원들이 청주상생발전위원회의 해체와 재구성을 촉구했다.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은 1일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발전위는 순수 민간단체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상생발전방안을 이행·감시·촉구해야 할 ‘상생발전위’에 청주시의원들이 다수 포함되며 시의회 소위원회로 전락된 것을 옛 군지역 주민들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상생발전위원 위촉 시의원들이 위원직을 양보하고 읍·면지역 12명과 동지역이 포함된 ‘합의사항이행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제안했다.

청주시는 최근 시의원 5명 등 17명으로 상생발전위를 구성, 지난 9월 12일 위촉장을 수여했다.

옛 청주·청원 중복 민간사회단체 통합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상생연합은 “보조급 지급중단과 종전 지원관행을 무기로 단체간 강제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통합청주시 발전에 백해무익한 일”이라며 “통합을 이루지 못한 일부 단체의 경우 단체 간 괴리가 너무 커 시간을 갖고 통합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또 청원생명축제 과정에서 통합하지 않는 옛 청원 농민단체 등에 부스운영권을 주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청주시가 억지로 민간단체를 통합시키려는 것은 과거 정부가 청주·청원을 강제통합하려 한 것과 다를 게 뭐냐”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의 통합직접비용 국비확보 내용 수시공개 △내년 농업예산을 옛 군지역 기준 연평균 증가율 이상 편성 △읍면지역 경로당 유지보수 한도액 종전관행대로 지급 △읍면지역 해피콜 요금인상 철회 등도 촉구했다.

특히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청주시청을 때려 부수든지, 청원으로 돌아가든지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훈 시장에게는 ”창원시장의 계란세례가 남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청주시는 그러나 상생발전위가 관련 조례에 따라 적법하게 구성된 것으로 미래상생연합의 ‘해체 후 재구성’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상생발전위원들은 통합청주시 설치 특별법과 청주시상생발전방안 이행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적법하게 위촉된 것”이라며 “상생발전위의 해체사유가 없고, 대표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청원생명축제 부스운영권을 둘러싸고 제기된 민간사회단체 강제통합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단체 통합은 앞서 2년간 수차례 논의가 이어진 문제”라며 “미통합 단체 페널티 부과 방침에 따라 부스 운영을 유보한 것으로 각 단체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페널티를 받은) 일부 단체가 부스 배정을 받지 못했을 뿐 지역 농산물 대부분이 현재 축제장 각 부스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옛 시군 민간사회단체의 통합을 계속 유도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조금 지급 등 비슷한 사안에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시가 보일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