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0일 세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계획'을 발표 하고 있다.

2018학년도부터 특목고, 특성화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세종시 전체 일반계 고등학교가 평준화된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방침을 밝혔다.

최 교육감은 "현재 각 고등학교가 학생을 자체 선발하는 고입전형 비평준화 지역이다 보니 특정학교에 우수학생이 몰리고, 일부학교는 기피학교가 되는 고교 서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입시 경쟁은 초등학교 교육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부모 간 사교육 경쟁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2단계에 걸쳐 고교 평준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2017학년도에는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자율학교, 영재학교를 제외한 일반고부터 고교평준화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자율학교인 세종고와 자율형공립고인 한솔고는 2017학년도까지 고교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교육청은 2단계로 2018년부터는 자율학교와 자공고까지 포함한 세종시 관내 15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평준화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고교 상향 평준화 방침에 따라 올해에는 고교 평준화 여건 마련을 위한 정밀분석과 진단을 실시하고, 다른 고교 평준화 지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정책연구 추진 및 학생, 학부모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실시해 교육공동체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2016년 초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고교 평준화를 위한 고입 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올 12월 중순에 예정지역 내 신청사로 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올 10월말이면 예정지역 보람동에 신축중인 신 청사의 모든 시설공사가 완료된다"면서 "11월초부터 약 30일간 종합 시운전을 한 뒤 12월 중순부터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현 청사를 특수교육지원센터나 Wee센터(아람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이전 중앙행정기관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활용방안, 학부모 교육기관 또는 교원연수기관 등으로 복합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외에 시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 교육청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학교혁신전담부서와 혁신학교 전담팀을 설치하고, 교육안전 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전총괄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부처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교급식 등 각종 교육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 차원에서 대외협력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