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로 예정됐던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1년가량 연기되고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산업·전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지난 1일 오송 뷰티박람회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국제행사 불승인 처분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내년에 국제행사 승인을 다시 신청한 후 2017년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뷰티 산업의 활성화에 대해 관련 기업들과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 박람회를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 종합계획 용역을 담당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정선 박사도 이날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설문식 정무부지사 주재로 열린 K-뷰티포럼에서 박람회를 2017년 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박람회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국비 70억원을 포함, 200억원을 들여 내년 5월 6일부터 24일간 오송 생명과학단지에서 박람회를 열고 1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경제적 분석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기재부의 지적에 따라 충북도는 사업비를 15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비 역시 30억∼40억원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역시 당초 24일에서 1주일 줄어든 17일간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고 관람객 수도 100만명에서 70만명으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관련 기업들이 화장품·뷰티 박람회의 지속적인 개최를 희망하는 만큼 국제행사 승인과는 별도로 산업 전시 위주로 격년 개최한다는 기본의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화장품·뷰티 박람회에 대한 기업의 요구를 감안, B2B(기업간 거래) 위주로 박람회를 추진하되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를 가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박람회 기간에 3∼4일 일정의 세계 화장품·뷰티 전문 산업박람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