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는 22일 집행부에 의정비 인상을 공식 요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의정비의 지급 기준 변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공문을 집행부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도의회가 희망하는 의정비 인상률은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이언구 도의장은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1.7%) 이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의정비 관련 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위원 10명으로 꾸려질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 다음달 초 1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위원은 법조계, 언론계 등 민간인으로 구성되며 공무원이나 의원 직계존비속은 제외된다.

도의원 1명당 의정비는 의정활동비 1천800만원과 월정수당 3천168만원을 합친 4천968만원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상 의정활동비는 고정돼 있어 조정이 불가능하지만 월정수당은 20% 선에서 가감이 가능해 의정비를 최소 4천245만원에서 최대 5천467만원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

도는 여론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인상률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높게 월정수당을 올리려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