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가 제천시생활체육회를 대상으로 때 아닌 감사를 실시해 ‘보복성 감사’ 논란에 휩쌓였다.

제천시생활체육회가 제천시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위수탁 과정과 관련해 감사청구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에대한 보복감사란 지적이다.

17일 제천시생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 15일 지난 2년간 생활체육회 운영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일부자료를 제출했다.

이어 시가 추가적인 자료를 요구했지만 현 시점에서의 감사는 받아들이기 어려워 ‘정식 공문을 통해 요구하라’며 추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하지만 현재 시는 이미 제출된 자료와 체육진흥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시의 지원금 사용내역 등을 검토했으나 결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시측은 이같은 자료제출 요구 배경에 대해 “생활체육회가 감사청구를 실시해 그에 대한 자료 검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활체육회가 감사를 청구한 내용과 시가 요구한 자료가 무관한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자체감사는 생활체육회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생활체육회는 올림픽스포츠센터의 위 수탁 과정과 무상위탁 확약서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시가 생활체육회에 요구한 자료와는 관련이 크지않다.

제천시생활체육회는 매년 연말 정기총회 이전에 자체적인 감사를 받아 해당부서인 체육진흥과에 모든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정기감사도 아니고 이번 감사청구와 행정소송에 대한 압박용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이번 검토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실시한 것은 아니었다”면서“현 시점에서 체육회 운영자료의 검토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토결과 문제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