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한·중거리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한중친교'(韓中親交)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충북도가 개최한 '제4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14일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 이 축제엔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주한중국대사관 관계자, 중국 기업가, 중국인 유학생, 한국인 대학생, 도민 등 총 3만 여명이 참여했다.

축제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대북의 큰 소리와 함께 등장한 붉은 용 2마리를 선두로 한·중 대학생 300여명이 전통 의상을 입고 뒤를 따랐다. 기마병과 사물놀이패 등이 행진에 흥을 돋웠다.

개막식 후 열린 K팝 공연에는 아이돌 그룹인 B1A4, 오렌지캬라멜, 산이 등 11개 팀이 출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규모 취업박람회도 열렸다. SK플래닛㈜, ㈜쌍방울 등 150개 업체가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들을 상대로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을 본 63명의 한·중 대학생은 현장에서 채용이 확정됐다.

둘째 날에는 축구·농구 등 중국인 유학생 시·도 대항 체육대회, 한국인 대학생 동아리 K팝 경연대회, 한·중 대학생 영화제, 160m 자장면 면줄 잇기, 한·중 대학생 세미나 등이 열렸다.

한류 영화 시사회와 전통혼례, 세종대왕 어가행렬, 중국 인물 코스프레 등 상설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중국인 유학생 K팝 경연대회,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의 문화교류를 통한 말하기 대회, 중국인 유학생 골든벨 행사가 열렸다. 이어 유명 가수가 장식하는 폐막식 공연이 이어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특화된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중교류와 협력, 친교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도가 '한중친교, 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란 주제로 2011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