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부터는 충북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을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인성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10일 “도내 대부분의 일반고 모집 정원과 지원자가 거의 비슷해 고입 선발고사가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2002년부터 시행된 '순수 내신제' 일반계고 입학 전형방법을 폐지하고 2010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부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중학교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설문조사, 고입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학부모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어 2016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내년 3월 말 이전에 공고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에 구성된 행복교육·학교혁신 태스크포스(TF)에 보수성향 교사를 포함시키라는 충북도의회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김 교육감은 "TF 구성원은 저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구성하는 게 맞다"면서 "TF는 공약이 각 부서와 원만하게 조율되고 교육청 업무계획에 자리잡게 되면 바로 해체하고, 구성원은 학교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전직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달 1일자로 TF 팀장을 장학관으로 전직시킬 계획이었으나, 절차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담당부서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이나 도교육청 인사관리기준에 따르면 평교사의 장학관 전직은 문제가 없다"면서 "선출직 교육감에 의해 전직 임용된 장학관(연구관)은 정무직 개념으로, 교육감의 임기가 종료되면 전직 이전의 직위로 복귀하는 한시적인 직위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