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호 청주대 총동문회 회장이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과 관련해 김윤배 총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4일 청주대와 동문회에 따르면 경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청주시내 모 호텔에서 김 총장과 1시간여동안 만나 학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 회장은 이날 이 자리에서 김 총장에게 대학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책임을 지고 4일 낮 12시까지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회장은 김 총장이 4선 연임을 하면서 청주대의 대내·외 신인도 추락, 전문 대학경영인으로서의 자격 미달 시비, 비윤리적 언행 등 리더십 부재, 일방적 의사 결정으로 인한 학내 갈등 야기, 지역사회의 냉소분위기 유발로 인한 명예 추락,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부실대학으로 전락시킨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김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학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극복이 불가능해 학교 뿐만 아니라 김 총장 개인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 회장은 김 총장에게 본인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청주대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퇴를 관철 시킬 것 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경 회장은 김 총장이 자신의 사퇴요구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는다면 총동문회장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현재 처한 학교상황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회장은 "김 총장이 현재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라며 "만약 김 총장이 재단 이사장이고, 학교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되면 그 총장에게 당연히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현재 대학의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