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청주·청원의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대부분의 단체가 속속 통합하는 가운데, 청주·청원 문화원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문화원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청원문화원의 미통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두 단체가 그대로 존치할수 있다는 회신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귀현 청주문화원장은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각 문화원이 그대로 존치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아 통합에 대해 적극 나서지 않았던 것"이라며 "만약 문체부에서 통합을 해야 한다는 공문이 내려오면 통합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문화원은 통합에 앞서 △문화원 통합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천안 등 타 지역 문화원 통합 사례 없음 △문화체육관광부의 존치 가능하다는 회신 등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주시 관계자는 "앞서 예를 든 천안지역은 주민간 동일 생활·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에 예외를 둔 것"이라며 "청주·청원은 동일 생활권으로 볼 수 있고, 통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민 불편은 향후 논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이사회에서 미통합을 선언하며 일찌감치 입장을 확고히 한 청원문화원은 지난달 27일 청원생명축제에서 제외되는 등 페널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