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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충북 총선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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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8  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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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키우기 인색한 고장 충북

충북은 인물을 키우는데 인색한 고장이다.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주기보다는 후환이 두려워 아예 싹을 없애기 일쑤다. 후배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여의도 입성을 위한 2선, 3선, 4선이 우선이다. 칠순을 넘어 팔순이 돼도 자신이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해야 직성이 풀린다.

출마의 변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하지만 속내는 '자기 욕심'이다. 대부분 보수 성향이 강한 관료 출신이 문제다. 양지에서 외풍없이 고위직을 지낸 사람들이다.

대학 때 데모 한 번 가담하지 못한 '범생이'들이다. 그들이 서민과 농민들의 아픔을 알 리 없다. 겉은 진보이지만 속은 보수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졸지에 금배지를 단 '탄돌이'들이다.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짝퉁'인 셈이다. 지금은 짝퉁이 더 문제다. 보수를 위장하기 위해선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짝퉁은 우물안 개구리다. 지역에서는 통하지만 중앙무대에서는 알아주지 않는다. 토론과 주장에서 이념과 정체성에 밀리기 때문이다. 국회나 당에서 겉으로는 대우하는 척 하지만 그렇지 않다. '왕따' 당하기 일쑤다. 어딜 가나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다. 무대접 내지는 푸대접을 받는다.

실례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도 한 명 없다. 9명의 당권 후보가 전국을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충북 출신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다. 들러리 내지 거수기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부지런하다. 지역구 표밭갈이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역 행사장과 경로당 등 표가 될 만한 곳이면 어디든 간다. 지역보다는 3선, 4선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충북에 큰 인물이 없다. 지역 현안이나 고위직 인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도 없다. 타 지역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고위직들은 충북 출신이라는 게 도움이안 된다

▶충북 국회의원은 '올드 정치인'

하지만 타 지역은 어떤가. 충남지사 안희정은 40대 중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은 40대 후반, 강원지사 최문순은 50대 중반, 경남지사 김두관은 50대 초반이다. 모두 지역의 맹주다. 이들은 지역을 넘어 대권주자 후보군에도 오르곤 한다. 젊음과 패기, 리더십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소속 당 이념과 정체성도 맞는다. 지역에서 차세대 대권주자를 키우고 있다.

충북 출신 국회의원은 '올드 정치인'이다. 80대 1명, 70대 2명, 60대 3명, 50대 2명이다. 환갑을 넘은 정치인이 대부분이다.

요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 국회의원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들이 2선, 3선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지금 상태로는 4월 총선도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이제는 충북도 대대적인 공천개혁을 해야 한다. 무엇이 되겠다는 사람보다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 위주로 말이다.

당의 정체성과 확연히 다른 후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후보들에게 표을 줘서는 안 된다. 단지 인지도와 스펙이 좋다는 이유로,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로 세네 번 표를 주는 낡은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사람부터, 리더부터 바꿔야 한다. 누가 간판이 돼야 지역이 확 달라지겠는가. 이제 충북도 젊은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가 보인다.

이제 충북 정치도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이념과 정체성에 맞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도, 나라도 발전되기 마련이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확 바꿔야 한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젊은 신인들에게 과감히 문호를 개방하자. 그게 바로 2012년 충북 도민이 요구하는 진정한 시대정신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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