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스포츠센터(이하 센터) 공모 특혜 의혹 파장이 크다.

제천한방스포츠클럽(이하 스포츠클럽)은 31일 제천시가 밝힌 센터 특혜의혹에 대한 입장을 ‘꼬리 자르기’ 행태라 단언했다.

이번 사건을 단순히 공무원의 소행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근규 제천시장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누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스포츠클럽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천시가 이번 공모를 결재권자의 결재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발표한 것은 ‘꼬리 짜르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센터 재공고를 진행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클럽은 또 ‘확약서도 불법이 아니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스포츠클럽은 지난해 5월 제천시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종합형스포츠클럽 공모에 참여했다. 이 공모에는 전국 19개 지자체에서 50%가 확약서를 제출했다. 그렇다면 이 지자체들이 모두 불법을 자행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제천시가 확약서를 쓴 이유는 스포츠클럽이 센터를 운영할 경우 많은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공모 전에 확약서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더욱이 공모기간 중 확약서에 대한 포기각서도 제출하라고 했다. 이제 와서 확약서에 대한 위법성을 논하는 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구성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공무원을 참여 시키지 않았다면, 시 스스로가 객관성 없는 조직이라고 발표한 것과 같다”며 “앞으로 어떤 공모에 시를 믿고 입찰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스포츠클럽 한 관계자는 “시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검토를 마친 후 이번주쯤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의혹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센터 공모 절차에 대한 잘못을 스스로 인정했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고를 늘려 재공고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센터를 무상 위탁하기로 한 확약서는 조사결과 불법적인 서류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심사위원회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정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공무원을 참여시키지 않고 대학교수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