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도내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1.0%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3.0%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사정난의 원인으로 '매출감소(7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49.0%)', '원자재 가격상승(47.0%)'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소상공인 43.3%, 소기업 29.1%, 중기업 13.3%로 기업규모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 기업간에도 자금양극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이유는 '신규대출 기피'가 64.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추가담보 요구' 41.9%, '신용보증서 요구' 41.9%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이번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5천44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부족한 자금은 7천4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9.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예정'이라는 업체는 50.0%로, 상여금 지급비율은 작년에 비해 12.7%p 감소했으며, 상여금 지급수준도 감소해 정액지급의 경우 작년 71만3천원에서 금년은 8만1천원 감소한 63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정부가 올해 강조하고 있는 기술금융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의 43.4%가 기술금융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응답은 24.3%로 나타났다.

기술금융이 도움이 안된다고 예상한 이유로는 '기업평가 시 기술평가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32.1%, '기술력에 대한 금융기관의 이해부족' 32.1% 로 나타났으며, 기술금융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정책금융을 통해 보증 등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