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이 고향인 박태언 시인이 두번째 시집 '찔레나무 의자'를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소박한 자연의 모습에 눈을 맞추고 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 가족과의 익숙한 일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등 누구나 생활속에서 쉽게 마주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에서 시적 모티브를 얻었다. 

시집에 담긴 그의 시는 가까운 이와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듯 자연스럽고, 때로는 홀로 독백하는 것처럼 낮지만 따스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문예한국에서 시 신인상을 받은 그는 이번 시집에 틈틈이 노래한 95편의 시를 담았다. 

자연과 인간, 가족과 사물에 대한 사랑을 감칠맛 나게 빚었다는 평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서 1부 '봄바람이'는 봄을 만나러 가는 설레이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2부에는 단풍, 제비꽃, 어린 소나무 등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삶에 대한 배움, 일상의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3부 역시 자연의 풍광을 즐기는 시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4부에서는 문학적 지성과 감성으로 풀어 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만난 시적 체험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시집 '찔레나무 의자'에 대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는 우리로 하여금 삶의 궁극적 지향인 존재론적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삶의 사유와 감각을 경험케 하고 있다"며 "이번 시집은 서정시의 역동적 파동을 깊이 품으면서, 그 안에 자연 서정의 활력을 아름답게 내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시인은 "메마르고 황폐해진 마음을 시를 통해 아름답게 가꿀 수 있었다"며 "이 시집을 보지 못하고 떠나신 아버님과 저를 병간호 해주신 어머니에게 이 시집을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성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한 박 시인은 한국일보 재능시낭송대회 충북 우수상, 청풍명월 시낭송 전국대회 대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첫 시집 '딱 두 달만'을 출간한 그는 현재 충북도청 플랫홈 문화코디네터 등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67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