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꽃동네와 감곡 매괴성당, 진천 배티성지, 괴산 연풍성지, 제천 배론성지를 잇는 '제2의 아시시 순례길'이 조성된다.

충북도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계기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시종 지사는 지난 11일 "교황이 방문한 후 우리가 할 일은 교황 방문의 흔적을 영원히 우리의 자산으로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업 명칭은 가난과 평화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성인의 탄생지인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딴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성인의 이름을 따 교황명을 정했다.

도는 충청권 성지와 순교지, 음성 꽃동네, 교황 미사 집전지, 음식점 등을 연결하는 '충청권 교황 루트'도 개발, 전 세계 순례자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로 했다.

충청권 상설협의기구 설립 기획단과 충청권 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의 협력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도는 또 전체 인구 1억명 가운데 90% 가량이 천주교 신자인 필리핀을 겨냥, 관광 마케팅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배티성지와 매괴성당을 잇는 4박5일짜리 관광상품도 운영된다.

필리핀 여행사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 팸 투어를 확대,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박인용 도 정책기획관은 "교황의 뜻과 메시지를 도정에 반영해 지역·계층·도농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시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