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 일부가 '중소협력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이하 미니 외투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투자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진천 산수 미니 외투지역 지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미니 외투지역은 외국인 투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4월 기존의 단지형 외투지역 지정 최소 면적을 4분의 1 수준으로 완화하면서 신설됐다.

진천 산수 미니 외투지역은 10만8천430㎡로, 산수산단(130만㎡) 내 8.3% 규모이다. 도내 외투지역 지정은 2002년 11월 오창 외투지역(80만6천㎡)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이다.

정부와 충북도는 189억원(국비 114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어 부지를 매입, 외국인 투자 기업에 임대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은 국세와 지방세, 관세 등 각종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투자 협약 등을 통해 이곳에 입주하려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지금까지 5개사에 달한다.

저속 전기자동차, 친환경 염화칼슘, 마이크로퓨즈, 아마이드 첨가제를 생산하게 될 이들 업체는 미국과 중국, 중동 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총 1천220억원을 투자하고 6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의 외국인 투자 기반은 다른 시·도에 비해 열악하다"며 "이번 외투지역 지정을 계기로 일자리 창출과 고도기술 도입 효과가 큰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진천 외투단지는 입주가 임박한 기업들의 실수요에 맞춰 최소한의 면적으로 지정됐지만 2015년 입주가 왼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단지 면적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올해 말까지 외투지역 면적의 70% 이상 입주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