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인삼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글을 쓰는 이종옥 수필가(60·사진)가 첫수필집 '농부일기'를 펴냈다.

60여 년을 농촌을 떠난 적 없이 없다는 이 작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평범한 삶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농촌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작가의 유년기부터 예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진솔하게 모두 담겨져 있다. 

이 수필집은 물신숭배(物神崇拜)에 빠지기 쉬운 요즘에 세태에 오늘을 밝히고 내일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아낌없이 주는 것이며, 나눔과 배려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이번 수필집에 이러한 사랑과 나눔, 배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한채화 문학비평가는 "순박한 삶의 주인공인 이종옥 수필가가 세상과 대면하면서 경험하는 고통과 부정적인 모습들은 '이종옥'이라는 여과지를 통과하면서 마치 프리즘을 빠져나온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빛깔로 독자들을 매료(魅了)시킨다"고 평했다. 

2005년 창조문학 수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 작가는 현재 창조문학가협회 운영 이사, 비존재문학회 회원, 청천천주교회 평신도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속리산산골짝펜션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