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농지구 내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립 추진과 관련, 인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청주시가 추진하는 '조정 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지웰시티 시행사인 신영, SK하이닉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 15일 두 회사와 공단에 등기우편을 보냈다.

간담회는 공단과 SK하이닉스가 산업환경과 주거환경 충돌 심화, 지역경제기반 붕괴 우려, 교통체증 유발 등을 들어 지웰시티 3차분 사업 불허를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시로서는 대농지구 입주민과 입주 예정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학교용지 확보 문제와 관련한 신영의 입장을 들을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시가 사전 참석의향을 확인한 결과 SK하이닉스 등이 간담회 참석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날 회사 측에 전화를 걸어 최종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의 한 관계자는 "공단을 통해 건의한 만큼 공단이 참석해 산단 입주 기업들을 대표해 의견을 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공단은 신영이 SK하이닉스 3공장 100m 앞에 지웰시티 3차분(558가구)을 짓기로 하고 인허가 절차에 돌입하자 "계획에 없던 3차분이 건립되면 입주민들의 소음 관련 악성민원으로 생산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사업 반대 건의문을 제출했다.

SK하이닉스는 3공장과 200m 떨어진 곳에 1차 아파트가 건립된 뒤 입주민들이 냉각탑 소음문제를 제기하자 수십억원을 들여 후드 뚜껑과 방음벽을 설치하고, 저소음팬으로 교체했었다.

신영은 3차분 사업계획 신청과 관련, 대농2지구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 절차 이행, 교통영향 분석 및 개선책 마련, 학생수용 대책 강구 등 보완 절차를 밟고 있다.

신영의 한 관계자는 "이해당사자들과 상생 속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웰시티 2차분도 한참 짓고 있는데 애초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는 3차분 사업의 민원 가능성을 들어 반대하고 나선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