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 속리산 법주사 전경.

충북을 대표하는 사찰인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의 세계유산 등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한국의 전통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다.

조계종은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연구와 조사,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계종이 등재를 추진하는 전통산사는 법주사(충북 보은),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마곡사(충남 공주), 통도사(경남 양산), 봉정사(경북 안동), 부석사(경북 영주) 7곳이다.

이들 전통산사는 지난해 12월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잠정목록(세계유산목록 등재를 희망하는 회원국이 작성한 자국의 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7개 사찰은 모두 삼국시대에 창건했고 조선 중기 이후 가람 배치를 정형화했다. 이 가운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창건한 1500년 고찰이다.

법주사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국보 55호)을 비롯해 쌍사자석등(국보 5호), 석연지(국보 64호), 사천왕 석등(보물 15호), 마애여래의좌상(보물 216호), 신법천문도 병풍(보물 848호), 대웅보전(보물 915호) 등 국보 3점과 보물 12점, 천연기념물 2점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함께 충북도 유형문화재 22점, 문화재자료 2점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있고 법주사와 속리산은 사적과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전통산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충북은 첫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2010년 1월 11일에는 삼년산성(보은), 상당산성(청주), 미륵산성(괴산), 충주산성(충주), 장미산성(충주), 덕주산성(제천), 온달산성(단양) 등 7개 관방유적인 ‘중부내륙 산성군’이 잠정목록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17건이다.

유네스코 등재 유산은 세계유산, 인류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으로, 이 가운데 세계유산은 다시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석굴암·불국사, 남한산성 등 11개의 세계유산과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김장문화 등 16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훈민정음,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11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