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청주시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을 개혁해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성태 청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30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주최로 열린 '2014년 충북지역 경제발전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청주시와 옛 청원군의 통합이 향후 통합청주시의 재정운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규모가 클수록 경제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규모의 경제' 현상이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공공서비스의 유형과 지출부문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 필요하다면 중복시설을 통폐합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증대된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산업 구조조정을 활성화한다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액 기준으로 통합청주시의 산업구조를 예측한 결과 교육,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폐기물처리·환경복원 등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기반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청주시 인구는 지난해 기준 도내 총 인구대비 47.8% 에서 통합 이후 52.6% 로 증가했다"라며 "생산능력이 집중되면서 환경이 악화되거나 부동산 가격 상승, 범죄증가 등의 개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통합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원식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산업을 확충하고 교육부문에 투자를 집중, 경쟁력있는 노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배영목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주시가 문화와 의료, 사회복지, 환경 측면에서 뒤처진 만큼 이러한 요소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충북도 윤재길 경제통상국장은 "앞으로 통합청주시 파급효과를 전 시·군으로 확대하고 공동 성장의 토대를 갖춰 나아가는 데 도정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