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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섬기는 게 경찰의 일상 업무[인터뷰]충주 출신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에게 듣는다.
강중현 기자  |  puress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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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5  1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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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49)은 충주 출신이다. 그는 경찰권력의 심장부에 진입한 경찰대 출신이다. 친화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따르는 선·후배들이 많다. 항상 소통을 강조한다. 직원 간 소통, 지역 주민 간 소통을 중요시 한다. 직원들에게도 경어를 쓴다.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용장보다는 지장(智將)이다. 후배와 고향 사랑도 남다르다. 청주 신흥고 1기, 경찰대 1기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 기획정보5과장, 대통령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감사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찰조직 내에서는 정보와 기획통이다. 조 청장은 공주 출신 박종준 경찰청차장 후임으로 치안정감 승진이 유력시 되고 있다. 그가 승진하게 되면 영동출신 한진희 전 경찰대학장(2008년 승진)에 이어 충북에 또 한명의 치안정감이 탄생한다. 2010년 1월 충남지방경찰청장 재직시 4억대 뇌물수수 공무원 등 93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28일 강원지방경찰청장에 취임한 조 청장은 강원경찰의 추진방향에 대해 '도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직원 상호간에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강원경찰이, 치안활동에 있어서는「저비용 고효율 치안」을 추구하는 작지만 강한 강원경찰이 될 것 등을 당부했다.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에 있는 강원지방경찰청을 방문, 조 청장을 만나 강원경찰의 추진 방향과 검·경수사권 조정, 경찰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횡성경찰서장으로 근무하신지 10년만인 지난 11월 28일 강원지방경찰청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취임 소감과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천혜의 자연경관과 후덕한 인심을 자랑하는 강원도의 청장으로 부임하게 돼 무척이나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10년 전에 횡성에서 초임서장을 역임한 바 있어 고향집을 다시 찾아온 듯한 푸근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150만 강원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책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강원도는 험준한 산간지역으로 구성돼 관할구역이 넓고, 휴전선과 해안선을 끼고 있는 접경지역이면서, 4계절 관광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강원도의 특수성에 맞게 치안인력과 장비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나아가, 강원도민의 여망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고객중심 맞춤치안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경찰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미흡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에도 꾸준히 힘쓰겠습니다.

Q 취임후 하급 직원들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A 상호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되어야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쌓여야강원경찰이 힘을 모아 성심성의껏 국민을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위치를 존중하고, 서로가 하는 일을 격려하며, 서로의 생각을 배려하는 상호존중의 조직문화를 하루빨리 정착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강원도내 전 지구대를 일일이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고충을 들을 것이며, 직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꾸준하게 마련함으로써 의사소통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Q 강원 경찰의 수장으로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지 들려 주십시오.

A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중심, 현장존중, 고객만족, 인권수호에 온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모든 치안시책은 도민들이 살아 숨쉬는 현장에서 입안되고 답도 그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선 지휘관들이 치안현장의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필요한 곳에 필요한 최소의 조치를 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달성하는 외과 수술적인 맞춤형 치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현장치안에 우선을 둘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감 받고 신뢰 받는 치안활동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성ㆍ아동ㆍ노인ㆍ장애우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정성을 다할 것이며, 합법촉진ㆍ불법필벌의 집회시위 문화조성, 인권과 조화된 경찰권 행사 등에 노력할 것입니다.

Q 2010년 충남청장으로 근무할 때에도 열정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하여 일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과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A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할 시 ‘일상에 충실하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모토 아래, 치안인프라의 핵인 CCTV 설치를 역점시책으로 추진함으로써 단기간에 3300여대의 CCTV를 대거 확충하는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또한,토착비리․교육비리․선거사범에대한단속과보도방등 버젓이 자행되는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을 적극 전개하여 불법과 무질서에 대해 단호히 대처했습니다.

아울러,선배경찰관들의충혼정신을기리는참배행사와 시설물 개선, 백선엽 장군 특강 등을 통해 안보의식을 복원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서산플랜트 노조․화물연대 파업 해결, 세종시․ 4대강 사업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하여 불법행위로부터 법과 원칙을 지켜내어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한 치안상태를 유지했다고 자부합니다.

Q 최근 총리실에서 내놓은 수사권 조정안(대통령령)에 대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ㆍ경간의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해 주시죠.

A 수사권 조정과정 일부 작업에 참여했었습니다. 검찰 측 인사들과 몇시간에 걸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입장은 경찰의 기본 입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개정 입법 취지를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일선 경찰들의 수사경과 포기 움직임이 가정에 따른 일시적인 행동이거나 보여주기식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사업무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넘쳐 나타난 행동이라고 봅니다. 이들의 사랑과 자부심을 지켜낼 방법을 찾겠습니다.

Q 경찰대는 1979년 경찰 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31년만에 3,1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경찰대 1기로서 후배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으면 들려 주시죠.

A ‘이곳을 거쳐가는 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경찰대학 정의탑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함양입니다. 더 분발하고, 더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단련해야 할 것입니다. 몸이 곧은데 그림자가 굽을 리 없습니다. 올바른 가치관 함양과 인격 수양은 쏟아 부은 땀과 고민의 깊이에 비례합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 보다 늘 자신을 성찰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기 바랍니다.

   
 
Q
청장님 고향이 충주이신데 특별히 고향 후배와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으면 들려 주십시오.

A 누구나 그렇듯이 늘 고향이 그립습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성실함과 겸손함을 지니고 성심으로 미래를 준비 한다면, 원하는 바를 꼭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멀리 가기 위하여는 함께 가야합니다. 서로 챙겨주고 잘못은 바로 잡아 주는 등대와 같은 고향을 꿈꿉니다.

Q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치안감으로 승진해 치안정감 승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젊은 청장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개인적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말하기 보다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기관장이 젊으면 좀 더 신중하면서도 겸손해야 하고,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참신하고 패기있는 정책으로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취미와 가족사항에 대해 들려 주십시오.

A 지금까지 늘 바쁘게 살다보니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만, 가끔 혼자 자전거 타면서 이런 저런 정책을 구상했었습니다. 이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왔으니까 틈나는 대로 명산도 찾아 다니면서 氣도 받을 생각입니다.

취미는 독서와 트럼펫입니다. 가족은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아내와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여기저기 보직을 옮겨 다니다 보니 중요한 시기에 잘 챙겨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Q 끝으로, 청장님께서는 취임사에 ‘섬기며 준비하는 강원경찰’을 모토로 내세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일상의 업무에 좀 더 공을 들여 충실하면서, 있을 수 있는 미래의 상황을 준비하고 대비하자는 뜻입니다. 경찰은 일상의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곧 국민을 섬기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구호, 후송, 사건처리 그리고 강ㆍ절도, 사기 피해자에 대한 범인검거ㆍ피해회복 모두가 국민을 섬기는 활동인 것입니다.이런 일상의 업무를 정성 들여 함으로써 도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리의 노력에 비해 환경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치안 수요가 양적ㆍ질적으로 팽창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안전욕구는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설마’가 아닌 ‘만약’의 마음가짐으로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학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건강한 직무 풍토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입니다.

   
▲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이 인터뷰 후 김태순 세종데일리 대표(오른쪽), 이성달 방송국장, 강중현 기자(왼쪽)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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