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시민단체가 17일 이근규 제천시장이 “공명심에 들떠 시민을 기망했다”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제천 미래발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시장은) 시민이 지켜보는 취임식장에서 ‘세명대학교 총장께 간곡히 부탁해 하남캠퍼스 추진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했지만 곧바로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자신의 공명심에 들떠 시민을 기망하고 우롱한 이근규 제천시장은 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래발전위원회는 또 신백동 과선교 철거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선거 전인 지난 4월, 신백동 과선교를 철거해야 하는데 최명현 시장이 우회도로 공사 예산을 깜박 까먹어 철거 공사를 못 한다고 말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예산이 확보되고 우회도로가 완공돼 18일에 철거를 하는 것인지 한 점 의혹 없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삼한의 초록길 조성 사업 전면 중단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미래발전위원회는 “1차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 그 결과를 가지고 2차 구간의 보완책을 논의한 뒤 검토해도 될 사안을 쫒기 듯이 서둘러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졸속 행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이미 삼한의 초록길 사업에 들어간 국비와 도비 30여억원을 제천시가 예산을 세워서 정부와 충청북도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더 더욱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1차 구간의 토지 보상비 40여억원이 이미 지급됐고 시공업체 선정이 끝난 상황에서 보상을 마친 토지에 대한 활용방안과 시공업체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