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가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충북 청원,오른쪽 첫번째) 의원이 바라보는 가운데 16일 오전 충북 오창산단의 한 공장 내에서 발암가능물질인 디클로로메탄 배출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때 '발암 폭탄' 논란이 일었던 디클로로메탄 배출 농도 측정이 본격 시작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셀가드코리아에서 변재일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등 1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농도 측정 작업을 벌였다.

측정작업은 흡착 관을 이용해 디클로로메탄 배출 사업장 내 10ｍ 높이의 굴뚝과 인근 주거지역에서 대기에 있는 디클로로메탄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클로로메탄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한 물질로 담배 연기와 그을음, 석면은 발암이 확인된 1그룹(발암확인물질), 디젤엔진 배출물 등은 발암 원인으로 추정되는 2그룹(발암추정물질)이다.

이에 비해 디클로로메탄이 포함된 발암 가능물질은 암 발생 가능성이 있는 3그룹(발암 가능물질)으로 전자파, 커피, 나프탈렌 등과 함께 속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8일까지 3개 사업장 12곳에서 디클로로메탄 배출 농도를 추가로 측정하고 결과는 내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변 의원은 "주민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청주·오창 지역 내 디클로로메탄 농도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