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1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이 10일 충북 청주를 찾았다.

유가족 20명이 함께 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면담하고 기자회견, 선전전, 서명 운동, 간담회를 통해 참사가 빚어진 원인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이 지사를 만나 "많은 분이 눈물을 함께 흘리며 도움을 주시고 격려도 해줬다"며 "이 지사도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저를 비롯한 기성 세대가 잘못해 끔찍한 일이 생겼다"고 유감을 표명한 뒤 "국가나 사회 전체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해 드려야 한다"며 "저도 마음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간담회 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제정해 사고 원인과 과정, 정부의 무능한 대응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을 면담했다. 한 유가족은 "희생당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힘들어하는 형제·자매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사고로 인한 충격과 상처,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적 책임으로 돌려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족대책위는 충북대·청주대·성안길·청주야구장 등 청주 곳곳에서 선전전 및 서명운동과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청주 상당공원에서 특별법 제청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두 팀으로 나눠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