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훈 청주시장이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사를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시장관사는 과거 중앙정부에서 임명받은 청주에 연고가 없던 관선시장을 위한 것인만큼 (이미 청주에 집이 있는 나는) 관사에 입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사 대신 율량동에 있는 아파트를 개인비용으로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관사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이 시장은 관사의 다른 용도 사용이 불가하고 업무처리와 비상시를 대비, 시청 인근에 있는 관사로 입주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고 취임후 관사로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게 시대흐름에 맞다고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시장관사의 옛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는 선에서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시장 관사는 지난 1977년 상당구 우암산로 41번길(수동) 2452㎡ 부지에 2동의 건물(본관 142㎡, 부속동 61㎡)로 건축돼 역대 시장들이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