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가 통합해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당분간 출신 지역에 따라 의정활동비를 따로따로 받게 됐다.

9일 통합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에 따르면 시의회는 개원과 동시에 과거 청주시와 청원군 조례 300여건을 통합 청주시 조례로 바꿨지만 ‘의회의원 의정활동비 지급조례’ 처리는 유보했다.

청주시의회와 청원군의회의 의정활동비가 달랐기 때문이다.

과거 청주시의원은 월정수당 228만원과 의정비 110만원 등 338만원을 받았지만 청원군의회는 이보다 적은 289만원(월정수당 179만원)을 받았다.

청주시는 오는 10월께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청주시의원 의정활동비를 결정한 뒤 관련 조례 제정안 또는 개정안을 청주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주시의회가 개원한 7월 1일부터 새 의정활동비가 결정될 때까지 출신 지역에 따른 차등 지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청주시의회 의원 38명 중 청원 출신은 4개 선거구 12명(비례 2명 포함)이다. 이들은 청주시의원이지만 당분간 청원군의원 의정활동비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됐다.

청주시의회 김성택(새정치연합·청주나) 운영위원장은 “의정비 관련 조례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은 의정활동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향후 의정비가 결정되면 소급해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의 의정활동비가 얼마로 책정될지도 관심사다.

인구 84만의 거대 도시로 재탄생하면서 규모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비슷한 규모의 경기 성남시의회는 4천700만원 수준이다.

청주시의회의 현 의정활동비 4천56만원을 6년째 동결됐다.

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구성할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여론조사, 공청회 등을 통해 초대 청주시의원 의정활동비를 결정한다”며 “이때까지는 출신 지역 기존 조례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