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학원 박인목 전 이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된 손모(55) 전 서원대 총장에게 징역 6월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방선옥 판사는 4일 이런 혐의(위증)로 불구속 기소된 손 전 총장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손 전 총장을 법정구속하지 않았다.

방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목적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박 전 이사장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논점에 관해 위증했다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판시했다.

손씨는 서원대 사무국장 직무대행으로 있던 2003년 12월 박 전 이사장이 예치금액을 부풀린 통장을 학원 이사회에 제출한 사실을 알고도 법정에서 "몰랐다"고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53억2천만원을 마련해 학원 채무변제와 운영에 쓰겠다는 협약서를 이사회와 체결하고, 예금과 대출을 되풀이하는 수법으로 실제보다 금액이 부풀려진 예금통장을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상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