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 노동조합 박용기 지부장이 1일 학교측에 정당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임단협 과정에서 대학 측과 갈등을 빚은 청주대학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박용기 청주대 노동조합 지부장은 1일 학교 측의 정당한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면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박 지부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측이 탐욕의 완성을 위한 노동조합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지난 2월 대학 당국은 노동조합에 대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세 번째 교섭에 이르러서야 형편없는 '개악안'을 들고 나왔다"며 "얼마 되지도 않는 복지조항을 없애는 것은 물론 노동조합 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이는 지난번 파업 때 대학의 적립금 문제를 집중 지적했던 것에 대한 분풀이가 아닐까 한다"며 "청주대 적립금을 지난번 파업 때부터 집중 비판한 게 노동조합이었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학생들의 등록금이 교육활동에는 쓰이지 않고 적립금만 늘어나는 등 교육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교 측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대학평의원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지부장은 "학교 측은 교수화 학생 등 구성원과 대화를 통해 학과구조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 측은 실제 단체협약이 법적으로 해지되는 오는 8월22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2012년도 단체·임금 협약과 관련 기존 협약안 유지를 요구하며 같은 해 7월부터 대학 측과 협상해 왔다.
　
그러나 대학 측이 연봉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전면 개정안을 들고 나오면서 2년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