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진보교육감인 김병우 당선인의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기 사람을 챙기는 ‘보은 인사’가 아닌 김대성 교육감 권한대행의 눈을 빌려 교육 전문성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당선인이 인사 시기를 늦추지 않고 단행한 것은 전국 진보교육감 중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다음달 1일자 484명 일반직 정기인사에서 본청 주요 간부인 부이사관 및 서기관, 사무관의 승진을 단행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이번 인사는 주변의 관심이 많은 상징적 인사가 될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의 인사철학에 대해 많은 신뢰를 갖고 인재에 대한 정보와 안목을 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작업에 대해 김 당선인은 ‘김 권한대행의 철학과 눈을 빌린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교육 전문성을 고려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직선제의 가장 큰 폐해로 교육 전문성보다 정치적 이념을 고려한 보은인사로 교육계 전반의 소통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의 이번 인사는 김 권한대행의 폭넓은 인사 정보와 안목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였다는 것이 교육청 내부의 시각이다.

김 당선인이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교조 교사를 비롯한 진보 진영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교육계의 우려를 이번 인사로 불식시켰다.

도교육청은 정항수 재무과장을 기획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3급 승진 1명, 4급 승진 8명, 5급 승진 11명 등 3급에서 9급까지 484명에 대한 일반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또 행정관리국장에는 박종칠 중앙도서관장이, 홍준기 학생교육문화원장은 중앙도서관장으로, 박노화 행정관리국장은 학생교육문화원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4급에는 김덕환(공보관실)·김용환(감사관실)·박병천(총무과)·최재혁(행정과)·지영애(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최광주(학생외국어교육원)·김재형(교육정보원)·반기환(교육정보원) 등 8명이 승진됐다.

김홍권 감사관실 자체감사담당은 방과후학교지원단으로, 김왕년 행정과장은 재무과장으로, 김옥진 총무과장은 단재교육원장으로, 최낙철 공보관은 학생종합수련원장으로, 노진국 학생종합수련원장은 청주교육청 행정지원국장으로, 박민수 학생외국어원장은 충주학생회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