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은 23일 "인사 청탁을 하거나 인사 청탁에 이름이 거명된 자는 주요 보직 및 승진에서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교육 가족 모두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행정을 위해서는 인사와 관련한 어떤 청탁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정실·학연·지연 인사를 배척하고, 능력과 역할에 따른 인사로 교육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인사위원회의 외부 인사 참여 확대, 승진대상자 명부 공개, 비리 관련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개방형 감사관제 등의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 달 1일 자 지방직 공무원 인사와 관련, 김 당선인은 "지난 20일 김대성 교육감 권한대행과 대화를 통해 과거 충북교육청의 인사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교육철학과 공약을 충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줄 것이라는 김 권한대행의 인사안을 존중해 큰 틀에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김 권한대행의 눈과 철학을 빌린 김병우의 인사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여 도교육청과 인사안이 원만하게 조율됐음을 내비쳤다.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교조에 대한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봐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적법하게 대응하겠다"고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하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