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17일 도교육청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등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인수위의 첫 업무 보고는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업무 보고는 이날 각종 보고서를 들고 나온 도교육청 간부들과 인수위원 간 상견례로 시작됐다.

보고 시작전 인수위원들은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잘해보자’란 인사말과 함께 덕담을 건넸고, 도교육청 직원들은 ‘성실히 보고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업무 보고는 도교육청이 주요 업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인수 위원들이 보고 내용 가운데 김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짧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업무 보고에는 도교육청 본청의 기획관실, 체육보건급식과, 진로인성교육과, 유아특수교육과 4개 부서가 참여했다.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첫 업무 보고여서 서로 부담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도 인수위원들은 도교육청 직원들의 현안 보고에 대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조용한 인수위 활동을 통해 자신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실천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데다 도교육청이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성실히 보고를 준비하면서 ‘보수와 진보’가 화합하는 분위기 연출됐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가 공식 출범하기 전 인수 위원들에게 ‘점령군’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일하고, 행동에도 특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도교육청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18일에 총무과, 행정과, 재무과, 시설과의 업무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업무 보고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