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장이 진입도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녹지 점용 특혜를 준 청주시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12일 공개한 전국 41개 행정기관에 대한 '하반기 민원·정보사항 점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는 2012년 민간업체가 자동차매매장을 건립하면서 진입도로를 내기 위해 완충녹지 점용 허가를 신청하자 관행이라는 이유로 관련 규정에 어긋나는 허가를 내줬다.

이로 인해 공해나 사고 방지를 위해 도시계획으로 결정한 완충녹지가 부당하게 훼손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상당구가 폭 12ｍ 이상 도로에 붙어있어야만 등록할 수 있도록 한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을 위반, 이 자동차매매장 건축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담당 과장 등 관계 공무원 3명을 징계하라고 청주시에 요구했다.

제천시는 평생학습박람회 대행업체와 과다한 금액으로 수의계약한 것이 적발됐다.

시는 지난해 9월 A업체와 평생학습박람회 행사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가 허위 실적 증명서를 제출한 것을 확인, 계약을 해지한 뒤 후순위인 2개 업체와 10억원에 수의계약했다.

감사원은 최초 계약했던 A업체와 7억8천만원에 계약한 바 있고, 후순위 2개 업체의 최초 입찰가도 8억1천만원이었는데 10억원에 계약한 것은 최초 입찰 가격과 조건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한 지방계약법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담당 공무원들에게 주의를 주도록 제천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