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알게 모르게 편견에 사로잡혀 매사를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다.

세상도 자신도 계속 변해가는데 우리는 스스로 만든 틀 안에 자신을 가두고 사유와 행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변화하는 현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옭아매는 틀을 점검하고 새로운 틀을 개발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격변하는 시대 속 창의적 사고에 관한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아이디어 메이커'를 읽어보자.

뤼크 드 브라방데르는 이 책의 핵심인 '새로운 틀에서 생각하기(Thinking in New Boxes)' 개념을 정립하고, 동료인 앨런 아이니와 함께 인간의 사고 구조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비즈니스 창의성, 행동경제학의 첨단 연구 사례를 이 책에 담아냈다.

'새로운 틀에서 생각하기'는 틀 이론,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 등으로 잘 알려진 BCG식 창의적 사고법이자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고 혁신을 도모하는 기술에 관한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이 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혁신적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저자들은 틀에서 벗어나면 관습적인 사고방식에서 탈피할 수는 있지만, 최고의 해법을 찾는 단계까지는 이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창의적 생각을 원한다면, 단순히 틀에서 벗어나는 차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틀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영원히 좋은 아이디어란 없다"고 말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라 해도 궁극적으로 모든 아이디어는 수정, 개선되거나 대체돼야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 과정은 끊임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더없이 소중하고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찾아냈다고 해서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기 보다 언제든 훌륭한 경쟁자가 나타나 위협할 수 있으므로 계속해서 의심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성공하기 위해서 변화를 받아들여 낡은 틀을 버리고, 새로운 틀로 도약할 적절한 시기를 파악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틀을 창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격변의 시대에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안목을 기르게 해주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360쪽.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