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 비율을 놓고 갈등을 겪어오던 대학 교수회와 직원회가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충북대학교 교수회와 직원회는 10일 학내에서 각각 4명씩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추위 구성 비율을 놓고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당초 교수회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과 학외 위원 12명(총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 추천 각 2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자는 반면 직원회는 학내 위원 37명(교원 24명, 직원 11명, 학생 2명)과 학외 위원 13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교수회 각 3명 추천, 총장 추천 1명)으로 총추위안을 마련, 갈등을 겪었다.

교무회의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교수회 안을 통과시키면서 ‘총장선거 7일 전까지 직원회와 협의해 위원수를 조정한다’는 부칙을 달았다.

이 부칙에 따라 교수회와 직원회는 이날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인 타결안을 이끌어냈다.

교수회와 직원회는 이날 ‘학내 위원 36명안은 그대로 유지하되 학외 위원 12명의 구성비율을 일부 조정하자’는 안을 집중 심의해 타결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총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 각 2명 추천’인 학외 위원의 구성비율을 ‘교수회 추천 5명, 직원회 추천 3명, 총동문회·기성회 각 2명 추천’으로 바꿨다.

교수회와 직원회는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합의문을 작성했다.

교수회와 직원회 관계자는 “선거를 축제분위기속에서 치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총장선거에 한해 학외 위원 규정안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양측이 모두 한발씩 양보해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충북대 총장임용 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는 총장선거 등록을 마친 9명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11일 공개토론회, 18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 중 18일 하루 동안 1차 투표에서 5명을 추리고 2차 투표에서 3명, 3차 투표에서 1순위와 2순위 등 2명을 가려 교육부에 추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