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10대 총장 선거에 모두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그러나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구성과 관련해 직원회가 교수회에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결렬돼 구성원간 갈등은 여전하다.

충북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28일 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9명이 등록했다.

등록을 마친 후보는 △김귀룡(58.연세대.교무처장) 인문대 철학과 △김수갑(54.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장) 법학전문대학원 △김승택(60.서울대.9대총장) 의과대 의학과 △배득렬(53.중국 북경사범대.학생처장) 인문대 중문과 △윤여표(59.서울대.식약처장) 약학대 약학과 △이장희(59.연세대.경영대학장) 경영대 경영학부 △이재신(61.미국 조지아대.기획처장) 사범대 교육학과 △정중재(60.독일 Muenster대.경영대학장) 경영대 국제경영학과 △하성룡(57.일본 오오사카대.기획처장) 공과대 도시공학과 등 9명이다.

선관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9일 합동연설회, 11일 공개토론회를 거쳐 18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 중 18일 하루 동안 1차 투표에서 5명을 추리고, 2차 투표에서 3명, 3차 투표에서 1순위와 2순위 등 2명을 가려 교육부에 추천키로 했다.

그러나 교수회와 직원회는 이날 총추위 구성 비율을 놓고 네 번째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결렬됐다.

직원회는 기존 11명안에서 7명으로 수정안을 제시한 후 이날 다시 5명으로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직원회 관계자는 "이날 마지막 협상이라고 생각해 5명으로 최종 통보했다"며 "이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협상안에 응하지 않고 투표에 불참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직원회가 제시한 안을 갖고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학내 위원 36명(교원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과 학외 위원 12명(총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5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 추천 각 2명)으로 총추위를 구성하자는 반면 직원회는 학내 위원 37명(교원 24명, 직원 11명, 학생 2명)과 학외 위원 13명 (총동문회·기성회·직원회·교수회 각 3명 추천, 총장 추천 1명)으로 총추위안을 마련,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