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도금고 협력사업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감사원은 21일 충북도가 2012년 모 은행과 금고업무 운영계약을 맺고 23억원을 지원받은 뒤 이 가운데 6억원을 세입예산에 편입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 지방재정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또 3000만원 규모의 사업 11건에 대해서는 사업이 완료됐음에도 정산도 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관련 공무원에게 주의를 주도록 충북도에 요구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와 관련 이날 성명을 내 "도금고 협력사업비 운영협의회의 서면 심사조차 거치지 않고 체육대회나 합동결혼식, 출간 작업 등에 도민의 혈세를 사용한 것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고, 새누리당 도의원 후보들이 감사를 청구했던 사안으로, 쌈짓돈 쓰듯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당시 충북지사로 재직한 새정치연합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일부 도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충북도가 도금고 협력사업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돼 여야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