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공무원에게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종윤 청원군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군수는 지난 3월 27일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직무 정지 상태에서 군청 공무원 A(51)씨에게 자신의 홍보성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이 군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A씨에게 선거운동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청원군청의 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의 아이디와 비번으로 페이스북에 접속, 이 후보가 마치 이 군수의 치적을 홍보하는 글을 올린 것처럼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 군수가 이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 도용에도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군수는 그러나 "선거운동을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페이스북 계정 도용은 더더욱 모르는 일"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불구속 입건된 공무원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이 군수의 연루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