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본청에 근무할 청주·청원 공무원 비율을 재조정해 달라는 청주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원·청주 통합추진 공동위원회(위원장 김광홍·이하 통추위)는 14일 제3차 인사조정위원회를 열고 청주·청원 공무원들의 본청 근무 비율을 59대 41로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추위는 지난달 29일 인사조정위 때 이런 내용의 인사 기준안을 마련했다.

청주시는 이 기준안을 적용하면 4개 구청 정원(736명)의 98%가 청주시 직원들로 채워지고, 사업소 근무자 역시 청주시 직원만으로 구성된다며 반발해 왔다.

구청과 사업소에 시청 출신 공무원만 채워지는 '쏠림 현상'이 생기면 조직이 기형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사조정위는 통합의 상징성과 상생 균형발전, 청주·청원 공무원 정원 비율 등을 감안할 때 59대 41의 인사 기준은 유·불리함 없이 공정하게 정해졌다고 반박했다.

다만 구청에 배치될 청주시 직원들을 위해 7급 승진 권한을 가진 구청장에게 6급까지 승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하도록 통합 청주시장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김광홍 위원장은 "본청 배치 비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통합시 조직의 화합과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거나 자기 주장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통추위가 인사 기준을 재논의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청원·청주 통합추진지원단은 조만간 인사 실무팀을 구성, 인사 작업을 시행해 6·4 지방선거 이후 통합시장 당선인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17일 내정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