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후 구조 활동이나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충북 도민들도 우울증을 비롯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희생자 가족과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총 21건의 상담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16건은 대부분 현지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나 구조요원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슬픔이나 우울, 불안, 정서적 무감각, 집중력 저하, 악몽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으면 치료비나 약제비가 모두 국비로 지원된다.

충북도는 희생자 가족이나 일반 시민에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9개 시·군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별로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방문을 꺼리는 상담 신청자들이 자택 방문을 요청하면 심리지원팀이 찾아가게 된다. 이 팀은 정신건강의학전문의와 정신보건전문요원, 공무원, 이·통장으로 구성됐다.

상담이 필요하면 시간에 관계없이 ☏1577-0199로 연락하면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