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는(52)는 충주 출신으로 예성초등학교와 충주중학교를 졸업했다. 청주 신흥고, 경찰대(1기)를 나온 뒤 서울 남대문서장과 충남경찰청장, 강원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을 지냈다. 경찰 간부 30여년동안 친화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따르는 선후배들이 많았다.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용장보다는 지장(智將)이다. 

그는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에서 지난 2월초 새누리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지난 4월13일 새누리당 충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됐다. 젊고 패기가 넘치는 후보다. 스펙이나 자질면서 충주시장으로 손색이 없다. 경찰 뿐 아니라 청와대 등에서 근무하며 중앙에 폭 넓은 인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는 참신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조 후보를 30일 충주시 가금면 모 식당에서 만나 새누리당 충주시장 후보로 나서는 각오와 선거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조길형 새누리당 충주시장 후보.

▶우선 충주시장 출마의 변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세상의 온갖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해결방안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34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위기관리와 안전관리 능력, 조직관리 경험을 갖췄다고 자부하는데 고향인 충주의 놀라운 발전과 변화속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향 충주의 웅대한 도전과 변화에 저의 공직 경험과 풍부한 능력과 역량을 발휘할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됐고 충주발전을 위한 변화와 화합, 도약을 위한 결단이 있는 시장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것이 정치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충주발전에 동참하여 온 몸을 던져 일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

▶충주시장 후보로서 주요 선거공약은.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2단계 사업부지에 유엔기념관을 건립하겠다. 유엔기념관을 신축해 젊은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반기문 총장의 기념관을 건립 운영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충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이며 부지 1만1,600㎡에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는데 국비와 지방비 등 365억원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도서관과 비전관, 평화관, 호국관, 역사관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하나는 놀이공원 조성 계획이다. 젊은 세대들의 관광 패턴이 어린이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충주지역의 관광자원인 온천만으로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충주무술공원내에 유엔기념관을 신축하고 탄금호 레포츠단지와 연계해 놀이시설과 물놀이시설, 교육시설을 갖춰 외지 관광객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3차 민자부지 3만㎡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동안 300억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 어린이 놀이공원과 놀이동산, 생태연못, 식물원,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충주지역 숙원사업은.

“충주의 숙원사업은 경제자유구역, 즉 에코폴리스 개발사업이다. 에코폴리스는 현재 충주의 힘찬 도약을 뒷받침할 강력한 성장엔진이자 발전원동력이 될 사업이다.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와 장천리 일원 420만㎡(127만평) 규모로 건설될 에코폴리스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신재생 에너지, 유통, 주거, 상업, 업무지원시설로 개발되며 외국인 정주와 비즈니스, 관광, 레저 등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외국인 기업이 충주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현재 충북도는 인근 19전투비행단의 항공기 소음 영향을 이유로 정부의 지정 면적 420만㎡ 중 52%인 220만㎡만 개발하는 반쪽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주 에코폴리스는 단순 공단이 아니라 외국인기업이 들어서는 미니 국제도시로 건설돼야 하고 향후 충주지역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터전과 충주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 이것이 충주에코폴리스가 성공해야 할 이유이다. 따라서 충주에코폴리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안 개발이 돼야 하며 충주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당초 목표대로 추진해야 한다. 시장에 당선되면 충북도와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고 외국기업 투자유치와 우량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궁극적으로 충주에코폴리스 성공을 이끌겠다.”

“충주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 등 많은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풍부한 수량과 저렴한 지가,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적격의 도시이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물류망이 잘 갖춰져 있지만 국토의 중심으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 도착 가능한 교통요충지가 되기 위해서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와 중부내륙선 철도 건설이 본격 추진돼야 최종 완성된다. 충주시장이 되면 정부와 충북도와 적극 협력해 2015년 충청내륙화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격 착수되고 2017년 준공될 수 있도록 하고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도 이천-충주-문경 구간 철도 착공 및 설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경찰 출신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경찰 출신이라는 막연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것 같다.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국회와 예산부처 등과 협의하면서 13만 경찰조직의 예산과 법령을 다룬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고 능력도 인정받았다. 청와대와 안전행정부 등 타 부처 근무를 통해 넓은 안목과 폭넓은 인맥도 구축했다. 또 지방행정의 행정 경험이라는 것은 행정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치단체장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시민이라는 고객을 상대로 설득과 화해, 조정 등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해결되는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행정 실무에 너무 밝으면 해당 공무원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깨뜨릴 수도 있으며 민원인의 입장보다는 행정편의주의로 흐를 수 있다.”

”34년의 공직생활 자체가 희생과 봉사의 연속이었다. 일부 시민들의 우려와 일부 공무원들의 걱정은 저 조길형이 걸어온 공직자로서의 삶과 행동을 되짚어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공무원을 신나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오래된 소신을 갖고 충주시정을 이끌어갈 계획이며 어떠한 편견이나 오해를 갖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제대로 평가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할 것이며 억압이니 지시일변도니 하는 부정적 오해가 없도록 합리적인 소통행정을 펼치겠다."

▲ 조 후보가 본보 김태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타 후보와의 차별화와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조길형은 젊은 후보다. 충주발전을 위한 도전적인 생각을 갖고 참신한 시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력으로 충주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조길형은 충주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적임자다. 지난 10여년간 갈등과 대립을 겪어온 충주지역에서 단 하나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누구와도 갈등이 없다. 이는 곧 어느 누구와도 편견없이, 오해없이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조길형은 혈연과 학연, 지연이 적다.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이지 않을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에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또 13만명의 경찰조직을 지휘한 경험이 있기에 크고 작은 단체의 갈등이나 이익단체의 조율과 화합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충주시정을 화합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조길형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5차례의 승진을 하는 동안 치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깨끗하고 투명한 사람이다. 비록 경찰 출신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고 오히려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장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선진국형 복지기반 구축을 약속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행복한 충주만들기, 조길형의 약속’ 가운데 시민이 행복한 선진국형 복지기반 구축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장애인 콜택시 및 저상버스 보급 확대와 경증 치매노인 돌봄서비스 우선 제공 및 활동보조 인력 확대 등을 공약했다. 또 저소득 소외계층 사회안전망 강화와 고령화시대 어르신 생활안정 지원 확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빈틈없는 자녀양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밖에도 독거노인과 경로당 대상 찾아가는 치매검사 실시, 공동생활 홈 등 고령자 공동이용시설 조성, 농촌형 대체 교통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겠다. 충주지역의 복지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한편 가장 먼저 충주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없는지를 우선 정밀 점검할 생각이다. 또 제도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를 먼저 살피고 이들을 도와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족 관계와 좌우명, 평소 건강관리는.

“저의 부친은 충주에서 소방공무원으로 퇴직하신 뒤 7년여동안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지금은 충주시 목벌동 하늘나라에 모셔두고 있다. 현재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고 부인 이영미와 딸 1명을 두고 있다. 좌우명은 중용이다. 이 좌우명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용은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며 균형이 있는 공명정대함으로 제가 평생 지키며 살아야 할 신념이기도 하다. 경찰대학시절 그룹사운드 푸르뫼를 결성해 리드키타와 트럼펫을 연주했고 지금도 충주남부교회에서 성가대 연주자 활동을 하는 등 트럼펫 연주를 즐겨한다. 또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으며 국토종주 자전거 길을 따라 수안보에서 여주까지 자전거 종주를 한 경험도 있다.”

▶마지막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충주시민에게 당부할 말은.

“이번 6·4 지방선거는 크게 보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충주 지역사회를 놓고 보면 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님이 기틀을 다진 충주에코폴리스와 중부내륙선철도 건설, 대기업유치, 자활연수원 등 각종 지역발전 현안사업이 중단없이 성공을 거두느냐 아니면 퇴보하느냐의 선거이다. 또 이종배 전 시장님이 화합과 상생으로 충주시민 대화합을 이끌어 오신 저력을 이어받아 충주의 100년 번영을 이끌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 당원과 충주시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화합과 단결된 대오를 꾸려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와 종사자들과 방문 및 토론을 통해 시민이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현실성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으며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그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서 충주는 왜 △산업단지는 있는데 사람은 없는지 △관광자원은 많은데 관광객은 적은지 △놀이시설, 병원 등이 부족해 충주시민들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저 조길형이 시작해야 할 일이다. 거창한 공약을 앞세우기보다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목민관의 자세라는 것을 잊지 않고 꼼꼼하게 실천하는 충주시장이 되겠다. 특히 왜 조길형이 충주시장이 돼야 하는지 강한 믿음을 주고 충주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선거에 임할 생각이다. 충주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