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당초 정부예산 3조6402억에 국회 추가 증액예산 478억을 포함 총 3조6880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5년 간 정부예산 확보 과정에서 사상 최초로 작년에 비해 1052억원이 늘어난 2.9%로 증가된 3조6880억원이 올해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및 정부의 균형 재정정책에 따른 신규 예산 배정의 억제방침으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 값진 수확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한미 FTA 등으로 국회 내 정상적인 예결특위가 개최되지 않아 추가로 지역 현안을 대폭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 상황에서 이뤄져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해 도 공무원들은 이번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508회, 정부 예산확보 추진보고회 매주, 국회의원 및 중앙부처 공무원 초청간담회 7회, 중앙부처 장 차관 등 도를 방문할 때 건의 6회, 건의 자료 및 책자 45종 2140권 등을 제작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지사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충북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능동적 협조, 도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등 3위 일체가 이룬 쾌거”라고 공을 돌렸다.

오제세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위원장도 이날 "예결위원으로서 여야 합의에 의해 무상급식, 대학생 반값등록금, 보육지원, 일자리만들기, FTA농림분야 대책, 경로당 난방비 등 보편적 복지예산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 같은 성과는 이시종 지사, 홍재형 부의장, 노영민 수석부대표, 변재일 상임위원장, 정범구 의원 등이 똘똘 뭉쳐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부 예산이 대거 확보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 109건에 2508억이 투입된다.

특히 문화, 관광, 농업, 환경 등 도민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이 지사의 설명이다.
▲2013 오송화장품 뷰티세계박람회 ▲충북 드라마 창작클러스터 ▲대통령 역사박물관 ▲국립 현대미술관 수장 보존센터건립 ▲바이오 산림휴양벨리조성 ▲증평 폐수종말처리시설 ▲공익근무요원 교육원 ▲국가기상레이더 테스트베드 등이다.

또 주요 SOC사업 적기준공을 위한 투자재원 안정적 확보가 가능케 됐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안중∼삼척 간 고속도로 ▲중앙선 · 태백선 복선전철 ▲북충주IC∼가금간 국대도 ▲진천 · 음성 혁신도시 진입도로 ▲영동∼보은간 도로 ▲첨복단지센터 건립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이 계속적인 예산의 투입으로 사업의 연속성이 제고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운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수도권 전철예산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진입도로 사업이 반영되지 못했다.

홍재형 부의장은 이와 관련, "천안~청주공항 간 수도권 전철연결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 그 결과가 4월에 나오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오송첨복단지 진입도로 사업 역시 오송·오창 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와 맞물려 증액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