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이 청주에 들어선다.

청주시는 경기도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신청한 '미술품수장보존센터(일명 분원) 건립 실시설계ㆍ용역비' 23억원이 올해 정부예산에 편성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비는 애초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까지 396억원을 들여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 일부(1만9천800㎡)에 전시와 고미술품 복원 기능을 갖춘 수장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장고가 포화 상태라 작품 2만점 이상을 보관할 수 있는 분원 장소를 물색하던 국립현대미술관은 시의 제안에 대해 수차례 현지 실사를 거친 끝에 후보로 낙점했다.

시는 조만간 국립현대미술관 측과 수장센터 명칭 등을 협의하고 설계에 관해 지역 미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로 청주의 문화적 위상이 많이 올라가게 됐다"며 "청주권 주민들은 분원 전시장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