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도내에서 이혼한 부부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혼 연령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혼인 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혼인 건수는 9307건으로 전년 9275건 대비 32건(0.3%) 늘었다. 또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6.0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충북의 조혼인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위로 전국 평균인 6.4건에 약간 못 미쳤다.

충북은 초혼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평균 혼인 연령을 보면 초혼 연령은 남자가 31.7세로 전년 31.6세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여자는 29.0세로 충남 28.8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재혼 연령은 남자가 46.3세, 여자가 42.4세를 기록해 전년(남자 45.9세, 여자 41.7세) 대비 각각 0.4세, 0.7세 늘었다.

외국인과 혼인의 경우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617건으로 전년 683건보다 9.7% 감소했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 구성비도 108건으로 전년 118건보다 8.5% 줄었다.

대체로 지난해 충북지역의 혼인건수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이혼 건수는 급증했다.

지난해 충북의 이혼 건수는 3732건으로 전년 3424건보다 308건 9.0%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혼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 증가율은 전국평균 0.9%에 머물렀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인혼율도 2.4건으로 전년 2.2건 대비 0.2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 2.6건, 제주 2.5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이혼은 261건으로 전년 228건보다 14,5%나 급증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이혼은 41건으로 전년 44건보다 6.8% 줄어 201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부부'의 혼인 건수는 4만 1300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동갑내기 부부 혼인 건수인 4만 140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 혼인은 모두 17만 280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