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원명부 유출 후폭풍 일파만파
남상우, 사전입수 한대수씨 고발 등 검토
김경식, 이의신청 … 경선결과 재조사 촉구

봉합단계로 알려졌던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원 명부 사전 유출 갈등이 재점화수준을 넘어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석재동기자가 보도했다.

남상우 예비후보측은 17일을 못박아 충북도당에 당원 명부 유출 경위와 관련자 파악 등을 요구했다. 도당의 입장을 확인한 후 이의신청과 당원 명부를 사전 입수한 한대수 예비후보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고발시점은 17일 밤 또는 18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 후보측은 문제제기후 도당에서 4명의 경선 배포한 당원 명부가 자신들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사전 유출 명부와 똑같은 점에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 후보측 관계자는 “도당과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당원 명부를 비교해 봤더니 일부 당원의 경우 전화번호가 기재되지 않은 것까지 똑같아 사전 유출을 확신할 수 있었다. 도당의 입장을 확인하는대로 유출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 광역 9선거구와 기초 자선거구 공천자와 낙천자 6명도 이날 같은 문제를 들어 충북도당에 진정서(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자신들이 입수한 사전 유출 당원 명부를 첨부해 진정서를 제출한 이들은 진정서를 통해 “공정한 재공천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선관위 고발과 함께 청주지방검찰청에 경선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나선거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김경식 예비후보도 같은 문제를 들어 중앙당과 충북도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의신청서에서 “특정인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후보를 돕기 위해 당원 명부를 제공했다는 설이 꾸준히 돌았으나 확인할 수 없어 믿지 않았으나, 이번 유출사건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때문에 일부 지역의 기초, 광역의원 선거에 불법으로 유출된 당원 명부에 의한 불공정, 탈법 경선이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전면적인 조사와 경선결과의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후보에게 제공된 명부는 동(洞)명과 이름, 성별만 나와 있으나, 유출된 불법명부에는 당원의 주소, 전화번호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으니 애초에 게임이 안되는 경선이었다”고 성토했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박덕흠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상우 후보측 등이 제기한 당원 명부 유출과 각종 이의신청 등의 문제를 두고 공심위 회의를 진행했다.

청주공항 활성화 국제노선 증설에 달렸다
中 72시간 무비자 입국 전성기 … 동남아 4~5편 한정
충북도 “노선 늘릴땐 빨대효과 … 특화 노선 증설 필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국토교통부의 특성화된 국제노선 증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충청투데이 경철수기자가 보도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310만 명이 이용 가능한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시설 가동률이 20%에 그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후 2006년 국내·국제선 이용객이 99만 9000여명에서 2012년 130만명으로 6년 만에 23.2%(30만여명)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 부정기 노선 운항과 대만, 러시아 등 신규취항 노선의 확대, 제주선 국내선의 증편 등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초 청주~상해 노선 신규취항도 예정돼 있다. 지난 4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의 태생적 한계는 국제 정기노선이 동남아 4~5편으로 한정돼 있고 부정기(25회) 노선에 의지해 일시적 이용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청주국제공항의 가동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가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영·미, 유럽 국제노선 신설을 제한하면 동남아 국제공항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이는 수조원을 쏟아 부어 건설한 인천공항의 연간 순이익이 3000억원 규모에 그치면서 정부가 인천공항의 정상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청주국제공항을 인천국제공항의 허브공항으로만 생각, 국제노선 승인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실례로 2년 전 인천국제공항의 방콕 노선은 164회를 운항해 같은해 2차례 운항에 그친 청주국제공항의 82배나 운항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주국제공항은 2011~1013년 3년 동안 평균 운영 적자가 53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시설투자와 항공정비단지(MRO) 유치 등에 앞서 특화된 국제노선의 증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노선이 많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대에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을 끌어 모으는 빨대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활성화는 무엇보다 노선 증설이 선행돼야 한다”며 “2010년 보잉747 화물기가 청주공항을 이·착륙했다는 것은 활주로 길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