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잇따라 발생한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장과 당시 경무과장에게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이번 사고와 관련 흥덕서의 최고책임자인 A 서장(경무관)에게 서면경고하는 것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또 유치업무 책임자인 B 경무과장(경정)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견책 처분에서 한 단계 낮은 불문경고로 감경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관리·감독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에서 경고 조치했으며, B 과장에 대해서는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점 등이 참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흥덕경찰서는 본청 징계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경위급 이하 실무자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징계대상에 오른 경찰관은 총 10명이다.

올해 1월 청주 흥덕경찰서에서는 유치장에 입감됐던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이 경찰서에서 청주지검 구치감으로 이송된 피의자가 자해하는 사고가 발생, 피의자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