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옛 KBS청주방송국에서 열린 청주시립미술관 착공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시의원, 김재관 쉐마미술관장 등 참석자들이 무사 완공을 기원하는 지경다지기 시연을 하고 있다

옛 KBS청주방송국이 최고 수준의 전시시설을 갖춘 시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청주시는 지난 11일 사직동 청주시립미술관 건립 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사는 국비 등 79억원을 들여 부지 9134㎡, 연면적 4546㎡(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옛 KBS청주방송국을 리모델링해 전시, 교육 및 수장 기능을 갖춘 청주시립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시립미술관은 9개의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실, 자료정보실, 북카페, 휴게시설 등이 들어서며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시는 전시실에 첨단 항온항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춰 국내외 유명 작품 전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 10여 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KBS청주방송국 건물을 매입, 수차례에 걸쳐 시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여러 방안 중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현대적 설비를 갖춘 미술관으로 리모델링을 결정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등의 문제로 인해 건립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수년간 중앙 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끝에 정부로부터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며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 속의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