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상장폐지 우려에 투자자 발칵
검찰 “오덕균 대표 배임 혐의 포착했다”
“경영권 매각도 확인”…주가 곤두박질

검찰이 9일 CNK인터내셔널 오덕균 대표에 대해 배임혐의를 포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충북 출신이 대표로 있는 코스닥 상장회사가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충청매일 고영진기자가 보도했다.

지난해 5월 3일 청원 출신인 라정찬 회장의 RNL바이오가 결산 관련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증시에서 퇴출됐고, CNK가 이같은 전철을 밟아 적지 않은 지역 투자자들이 또다시 큰 출혈을 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당시 지역에서는 세계최초 ‘지방줄기세포계대배양공정’ 기술을 개발, 한때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회장의 RNL바이오가 상장폐지 되면서 지역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

CNK 오덕균 대표는 2년여 간의 카메룬 도피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자진 귀국, 검찰에 구속됐고,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9일 검찰이 CNK마이닝카메룬의 경영권이 중국 타이푸 전기그룹에 매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또다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검찰수사 소식에 ‘오 대표가 사실상 CNK마이닝카메룬의 경영권을 이미 상실한 상태’라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이 회사의 투자자들이 많은 청주와 청원지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

청원이 고향인 오 대표가 대학교까지 줄곧 청주지역에서 졸업했고, 많은 동문들과 지인들이 거주하는 관계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가 확정되면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더욱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CNK 인터내셔널에 대해 오 대표의 횡령 관련 보도의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는 그 파장을 증폭시켰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던 중 검찰이 오 대표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CNK 인터내셔널은 현 대표이사의 횡령 관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당사 오덕균 대표이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구속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횡령 배임과 관련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추후 이와 관련해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CNK측의 명확치 못한 답변과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 때문에 당분간 지역에 부는 ‘상장폐지 공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르면 경영진의 횡령·배임 규모가 1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 3% 이상으로 확인되면 주식 매매가 정지된다.

또 한국거래소는 검찰이 기소를 확정해 기소장을 보내면 이를 확인, 거래를 중지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횡령 또는 배임 혐의가 불거지면 검찰 기소 여부를 확인한다”면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인사·무공천 놓고 여야 '헛발질'
정우택 보좌관 "지사탈환시 체육회 간부 컴백" 논란
與 시장후보 단일화·野 무공천 철회 찬성유도도 구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 또는 보좌관에서 시작된 인사문제와 무공천 철회 관련 '헛발질'이 지역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가 보도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7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전문 체육인이 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05년 2월 박경국 전 행정부지사의 겸직을 시작으로 충북도의회 김웅기(2006년 1월∼2008년 12월) 전 사무처장이 맡았다.

이후 체육계의 지속적인 요구로 체육인 출신 유경철(2009년 1∼2011년 3월) 전 처장이 임명됐지만, 이시종 지사 취임 후 또 다시 홍승원 전 진천부군수가 자리를 옮겨 20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체육회 사무처장은 도청 출신 공무원의 낙하산 집합소로 꼽혔다. 특히 이 지사가 홍승원(61)씨를 사무처장에 임명하자 소속 가맹경기단체장들이 집단 사퇴서를 제출하는 홍역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의 이번 발언이 체육단체들을 다독이면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4급 보좌관 유경철 전 체육회 사무처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의 유경철 보좌관이 얼마전 체육인 모임에서 '이 지사 취임 후 억울하게 쫒겨났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사무처장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체육단체장들이 "체육회 사무처장은 공무원이나 정치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크게 반발했다는 것이 소문의 요지다.

이에 대해 유 보좌관은 9일 "체육인 출신이 사무처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는 했고, 일부 체육인들이 (내게)그렇게 권유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후배 체육인들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했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 출신의 윤진식 지사 후보측이 최근 청주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소문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자사들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

특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최적의 지사·시장 '러닝메이트' 구축에 나섰고, 이 때문에 3명 중 일부가 폭발 직전의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설이다.

야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노골적인 여론조사 개입 사례가 구설수다.

새정치연합 노영민·오제세 의원은 9일 당원들에게 장문의 휴대폰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은 중앙당이 이날 무공천 철회와 관련해 '당원 50%+국민 50%'의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철회를 유도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제세·노영민 의원이 당원들에게 새민련의 존립을 운운하면서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발송한 것은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태"라며 "이는 합당과 말바꾸기로 일관한 새민련이 꼼수로 국민과 도민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새정연 창당 전 안철수 신당창당에 관여했던 한 인사는 "중앙당이 여론조사를 벌이는 것은 기초공천제 폐지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조직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무공천 철회 찬성을 유도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