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8일 정식 체결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방한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청와대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앤드루 로브 호주 통상투자부 장관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과 토니 애벗 총리는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엔 우리 측에서 외교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호주대사, 청와대 외교안보·홍보경제수석 및 산업통상자원·정책조정비서관이 배석했다. 두 정상간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정치안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창조경제·규제개혁, 에너지·자원 등 경제·통상,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G20 협력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호주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1번째 FTA(발효 FTA 9개, 서명 FTA 2개) FTA로 우리는 총 48개국과 FTA를 체결해 GDP 기준 FTA 시장규모는 57.3%, 전체 교역에서 FTA체결국과의 교역비중은 39%를 차지하는 규모를 갖게 됐다. 호주는 GDP가 1조5000억 달러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5만5841 달러로 세계 5위이다.

한국은 주로 자동차 석유제품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호주는 원자재와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인 교역구조를 갖고 있어 이상적인 FTA 파트너로 꼽힌다.

두 정상 또 이날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원칙을 강력히 지지하며, 유엔사령부는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다양한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