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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새해에 거는 기대세종데일리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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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1.01  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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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했던 한 해가 가고 희망과 기대 속에 대망의 2012년 임진년 용띠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오는 '흑룡의 해'다. 용은 능력과 힘의 상징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왕을 의미한다. 올해는 대통령을 뽑은 해이다.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선거의 해'다. 총선과 대선을 치룬다. 이무기들의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

지난 한 해는 갖가지 내우외환까지 겹쳐 어두움이 가실 때 없는 한 해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안 좋다고 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임진년 신년 메시지로 '반구십리(半九十里)'를 제시했다.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널리 인용된다. 위기를 극복하고 서민 살림이 펴질 때까지 '반구십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명박 정부의 5년차인 올해 유로존 재정위기, 국내 양대 선거, 북한 등이 우리 경제에 리스크(위험) 요인이 될 것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취임 후 4년간 보여준 것은 실망 그 자체다. 소통을 강조했지만 헛구호에 지나지 않았다. 한마디로 '불통의 정권'이다. 지난달 발표한 교수신문 사자성어가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엄이도종, 즉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소통부재를 꼬집은 말이다.

쇠고기 파문, 촛불시위, 유럽발 금융위기,북한 대응 등을 처리하는 정부의 대응방식을 빗대어 전하고 있다. 물론 정치권도 자유롭지 못하다. 민생은 내팽개친 채 '최루탄 국회'로 국민을 울렸다. 이제는 국민들이 의원들 대상으로 위자료를 청구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게 됐다.

정당정치는 시민정치에 의해 몰락해 가고 있다. 정치가 '4류'란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민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 총선과 대선에만 혈안이 된 정치인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금 상태로는 남북경색이 불가피하다. 유훈정치를 내세운 김정은이 벌써부터 협박을 하고 있다. '봉남통미' 정책을 강행할 것이다. 경제는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들' 세상이다. 2040세대는 희망이 없다. 20대는 취업난, 30대는 생활고, 40대는 직장퇴출 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얼마나 더 오래 이 어두운 골짜기를 헤매야 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곧 빠져나갈 희망이 보이면 그리 두렵지 않다. 기업들도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다' 역경에 맞서자

고난과 시련이 우리 코앞에 다가 온 것이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필히 봄이 오고 말 듯, 이번의 위기도 분명 끝나는 날이 올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의 겨울나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다. 우리에게 위기는 곧 기회일 수도 있다. 이번 위기만 잘 극복하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그럴수록 기죽지 말고 역경에 당당히 맞서자. 기업은 고통을 나누고 정치권도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가진 자도 없는 자를 도우며 이 어려운 때를 슬기롭게 넘기자.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 있음을 안다고 한 공자의 말이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계절이다. 비록 주변 여건이나 상황이 암울하고 매우 추운 겨울이라고 해도, 우리는 다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느 해보다도 훈훈한 겨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해는 좀 더 밝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나날이 쪼그라들어 가는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질 수 있는 기적을 바라고 싶다. 소수의 이익이 아니라 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정부를 보고 싶다. '선과 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계승 발전시키고, 나쁜 것은 고쳐서 발전시키면 훨씬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누리거나 고난을 겪는 것이, 많은 부분 자신에게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기회는 평소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자에게는 고난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위기 돌파 능력이 빼어나다. 고비 때마다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단결하며 희생정신을 발휘, 곧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한국 위상은 그 어때보다 높다. G20정상회담 의장국이 될 정도다. 또 세계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벤치마킹 하고자 찾아온다.

용의 해에 모든 일이 순조롭고 대지가 촉촉이 젖어 풍족해진다는 말처럼 서민들이 골고루 따뜻한 온기를 많이 체감하고, 많은 국민 스스로가 중산층이라고 말 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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