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을 긍정으로 바꾸는 15분 발 표 심리> 박규상ㆍ우석진 지음, 2014년 3월 ⓒ샌들코어

현대인들에게 '발표'는 기회임과 동시에 도망치고 싶은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시간을 공기와 같다고 생각하면 낙오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시간소비자다. 이제 시간은 현명하게 소비해야 하는 유한한 자원이며, 되돌리거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 됐다.

지금 이 순간도 분 단위, 초 단위로 나눠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속도의 경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15분이란 시간은 매우 신중한 시간이다.
　
15분의 발표가 진행되는 공간은 그야말로 발표자와 청중이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포화로 쏟아 붓는 격전장이다.

세일즈맨은 고객에서 무엇인가 팔아야하고, 기획자는 제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5분 발표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수록 부담은 가중되고 긴장감은 고조된다.
　
이 소중한 시간을 한 번의 실수 없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15분 발표 심리'를 읽어보자.
　
발표 때문에 주눅들고 괴로워하는 사람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박규상·우석진 작가는 각각 심리학자와 정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무조건 안정을 취하고, 자신감을 잃지 말라는 성의 없는 심리학적 조언과 무조건 연습만 강조하는 기존 서적들의 관념을 깨고 이러한 현상과 이유, 그리고 치유와 해결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는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긴장과 부담감을 떨쳐내려 애쓰기보다 이런 심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조언한다.

이 책은 '무엇'이 발표라는 공포를 만들고, 발표자와 청중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설해준다.
　
더불어 0·1·3·5·7·10·15분 등 발표 시간대별로 등장하는 발표자의 심리와 청중의 심리를 제시함과 동시에 발표 현장의 'Q&A 코너'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박 작가는 "이 책은 긴장과 불안함을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 발표 울렁증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발표를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56쪽. 1만 3800원.